◀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이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김건희 여사 사건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해 왔던 이원석 검찰총장은 임기가 약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사건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는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인연 등 정치적 중립성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후보자]
"검찰총장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고 그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질문은 이틀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후보자]
"공직 후보자로서 사건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 달 15일 임기가 끝나는 이원석 총장은 김여사 수사 등 주요 사건을 자신이 마무리하고 떠나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혀왔습니다.
디올백의 경우 사실상 수사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 특혜 조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더라도 신뢰를 얻지 못할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진상 규명 요구가 커지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 국장급 간부 사망 사건도 변수입니다.
이 총장은 최근 후임 총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수사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후임 총장에게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계좌 등 더 들여다볼 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1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의 항소심 결과를 보고 김여사에 대한 수사 결론을 낼 거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수사 마무리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변인을 지낸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맡게 됩니다.
지난 5월, 이원석 검찰총장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며 디올백 수사를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여태 결과를 못 내고 있습니다.
검사들이 휴대전화를 반납하며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김여사를 조사해 특혜조사 논란도 자초했습니다.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약속을 지킬 이원석 총장의 시간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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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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