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현대·기아차가 전기차에 어떤 배터리를 탑재했는지 정보를 공개하자, BMW와 벤츠 등 수입 제조사들도 자발적으로 뒤따르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벤츠는 판매한 전기차 전부를 무상 점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중고차 시장에선 전기차 매물이 늘 만큼 전기차에 대한 공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선 배터리 정보 공개를 제조사에 권고하기로 했는데, 어떤 내용이 더 포함될지, 뉴스와 경제가 미리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23명이 다쳤으며,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렸습니다.
닷새 뒤 금산 주차타워 전기차 화재까지 겹치면서 '전기차 공포증'이 확산 됐습니다.
[인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피해자]
"전기차 자체가 이제 도로에서 맞닥뜨리게 되면 순간 트라우마가 생기다 보니까 두근두근하는 게 있거든요."
전기차 출입을 제한하는 곳이 등장했고 중고차 시장에선 전기차 매물이 급증하고 가격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현대차와 기아차는 선제적으로 이를 공개했습니다.
판매량이 많은 BMW, 벤츠가 뒤이어 제조사를 공개한 데 이어, 다른 수입차 제조사들도 정보 공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오늘 이틀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과충전 방지안이 논의됐습니다.
충전율과 충전 시간제한에 더해 충전기 자체에 과충전을 막을 수 있는 전력선통신 모뎀 설치를 확대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충전율을 제한하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전기차 차주의 반발이 변수입니다.
전기차 충전시설에 불이 났을 때 소방력을 투입하기 어려운 지하 대신 지상에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거론됐는데요.
현행 규정상 지상 전기차 충전설치를 강제할 수 없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정부는 이렇게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전기차 화재 관련 정부 대책을 구체화하고 다음 달 초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뉴스와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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