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구속집행정지 기간이 끝나고도 도주하다 체포 직전 인질극을 벌였던 50대 지명수배범이 자진 출석했습니다.
인질이었던 여성이 도주를 도운 게 아닌지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합니다.
검찰 수사관들과 잠시 대치하던 이 남성은 여성을 끌고 비상계단으로 빠져나갑니다.
[창원지검 관계자 (음성 변조)]
"(호텔 방) 문 뒤에 숨어 있다가 나와서 처음에 수사관들을 위협했고 이 좁은 데서는 무슨 일이 생기겠다 싶어서‥"
달아난 남성은 사기 등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됐는데 목디스크 치료를 위해 석 달 동안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고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복귀하지 않았고 석 달 넘게 도피행각을 벌였습니다.
남성은 창원지검과 3.4킬로미터, 차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숙박업소에 숨어있다 체포 시도에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남성이 지낸 숙소를 처음 잡은 사람은 인질이었던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음성 변조)]
"여성이 먼저 왔고 나중에 몇 시간 뒤에 남성분이 왔고 <7월 20일 날?> 네, 장기 숙박을 끊어줬어요."
남성은 이틀 만에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피의자는 창원시 성산구의 숙박업소에서 달아난 지 50시간 만에 이곳 창원지검 청사 앞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인질극을 벌이다 도주한 남성의 연락처를 확보한 뒤 수차례 자수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피의자를 상대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조사하고 조만간 여성도 불러 도주 방조 혐의에 대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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