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출 중도상환수수료가 내년부터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고 싶어도 이 수수료 부담이 컸는데 조금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았다가 중간에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 수수료.
3년 이내에 갚을 때 은행이 부과하는데, 1억 원을 30년 만기로 빌렸을 때, 1년 반 만에 갚으려면 58만 원 정도가 부과되는데, 일종의 벌금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이 중도상환 수수료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은행에 내는 수수료는 현재 1.2~1.4% 정도입니다.
이걸 0.6에서 0.7% 수준까지 내릴 여지가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신용대출 수수료 역시 절반 수준으로 낮출 예정입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내년 1월부터 시행을 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준비가 되는 은행은 그 이전이라도 시행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연간 3천억 원에 달하는 은행의 과다한 수수료 수입을 막고 실비용 안에서만 받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가계대출에 대해서 오는 11월 한 달 동안 중도상환수수료 전액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
"추가 비용 없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상환 부담을 완화시켜 드리고자..."
하지만 중도상환 수수료 인하가 대출을 일찍 갚는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금리가 저렴한 상품으로 갈아타는 건 보다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허준영/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중도 상환할 때 갚으시는 분들의 부담 자체는 좀 줄어드시겠지만 가계부채를 굉장히 많이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금융위원회는 또 시중은행의 영업점이 줄어드는 문제와 관련해 전국의 우체국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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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일 기자(parkyi75@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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