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로 침투했다고 CNN이 서방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실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군이 러시아 안에서 움직이는 것과는 다른 차원으로 파장이 커지는데요.
러시아군이 북한군과의 공조에 대비해 한국어를 익히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김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쌓아놓은 타이어에 기대앉은 군인이 종이와 연필을 들고 있습니다.
하얀색 종이 맨 왼쪽에는 간단한 한국말이 쓰여있습니다.
종이는 흙먼지가 꽤 묻었고 여러 군데 짙은 색으로 줄도 그어져 있습니다.
"공부하는 건 잘 돼가고 있나?"
앉아있는 군인은 러시아 병사로 추정되는데 전장에서의 한국어 공부 명령이 달갑지 않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어디서 오셨습니까?'라니, 젠장."
영상은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촬영됐으며 러시아군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과의 교전지역으로 현재 북한군 수천명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러시아군에게 지급된 것으로 보이는 소책자에는 기억하라! 반드시 알아야 할 것! 이라고 강조가 돼 있는데 이름이 뭐야? 너는 어느 부대에서 왔어? 같은 간략한 인사부터 엎드려! 공격해! 이처럼 전시 상황에서 쓰이는 말들이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함께 적혀 있습니다.
이미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했다고 보도한 리투아니아 매체는 우크라이나군 역시 북한군과의 교전 상황을 상정해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며 북한군에게 항복을 종용하는 말들을 한국어 발음으로 반복해서 외우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
"무기 버려! 손들어! 저항하지 마! 우크라이나는 제네바협약(인도적으로 포로 대우) 준수하고 있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실제 활동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확한 정보는 없습니다.
오늘 CNN은 서방의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안으로 침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당수의 북한군이 이미 작전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병력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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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정섭
김희웅 기자(hw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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