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군 동향 공유를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정부대표단이 나토에 이어 이번에는 유럽연합 측을 만났습니다.
미국은 북한군 일부가 러시아 국경 최전선 지역에 이미 배치됐다고 확인했습니다.
김민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유럽 안보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 취임 이후 첫 공식회동을 한 두 수장은 북한군 파병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대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은 심화하는 위협과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EU 간 '고위급 태스크포스'도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을 전파 중인 정부 대표단 활동도 계속됐습니다.
어제 나토에 이어 이번에는 유럽연합을 찾았는데, EU 집행위원회 측은 외교안보 정책을 논의하는 정치안보위원회에서 회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연합 측은 우리 대표단의 동향 공유를 받은 뒤,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여부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연합 측에 정보 공유를 끝으로 유럽 공식 일정을 마감한 정부 대표단은 귀국에 앞서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합니다.
우크라이나와 협력, 그리고 북한군의 정보 취득 방식 등이 관건인데, 이번 방문 뒤 그 수위가 구체화할 전망입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내 동선도 점점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군 중 소수가 이미 러시아 국경 지역 쿠르스크에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팻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약 수천 명 규모의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러시아 쿠르스크주로 이동했으며, 그 중 소수는 이미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선에 있는 북한군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습니다.
일부 외신에선 북한군이 전투에 이미 투입돼 사망자도 나왔다고 보도했지만, 공식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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