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최초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독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선 7기부터 광주 동구는 이른바 '인문도시'를 지향해 왔는데요.
시민들이 책을 가까이하도록 도와주는 정책을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옛 도심 한복판, 마당이 있는 근대 가옥에 한강 작가의 책부터 유명 만화책까지 빽빽하게 꽂혀있습니다.
지난 1950년대에 만들어진 집을 고쳐서 주민들이 언제든 사용하도록 '인문시설'로 바꾼 겁니다.
[이승준 / 광주 동구 주민 :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의 정서 함양도 되는 것 같고 또 자기계발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광주 동구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인문 전담부서를 설치해 운영해온 지 6년,
지난 2021년부터 만4천 명 넘는 주민에게 권장도서를 지원하는 등 독서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독서교실을 만들고, 인문 정책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모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병옥 / 광주 동구 '인문함께단' 위원 :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보람과 기쁨, 또 독서 강의를 들으면서 도전받고 내가 느낀 좋은 경험들을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이웃들에게 알려서 살기 좋은 동구를 만드는 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구립 도서관 '책 정원'에는 한강 작가를 비롯한 노벨문학상 작가들의 작품을 따로 선보입니다.
큰 기념관보다는 책을 많이 읽고 사는 광주를 만들어 달라는 한강 작가 요청이 있기도 전부터 광주 동구는 인문 도시를 지향해왔습니다.
[임택 / 광주 동구청장 : 서로 공감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출발이 책 읽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책 읽는 문화를 통해서 공동체를 더 발전시키고 공동체의 행복을 찾고자 하는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의 배경인 5·18 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이 있는 광주 동구.
광주 동구는 오는 10일 낭독회를 열어 스웨덴에서 열리는 노벨문학상 시상식을 기념할 예정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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