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장을 본 후 귀가하는 우한 시민
[AFP=연합뉴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우한(武漢) 등 중국 후베이성 도시들에 대한 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상을 통해 암울한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29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 등 봉쇄된 도시의 시민들에게는 SNS가 외부로 소식을 전하는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질병 관련 공식발표에 대한 불신이 만연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만리방화벽'으로 불리는 중국의 인터넷 통제를 우회해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는 게 SCMP 설명이다.
평소 유튜브에 제품 리뷰나 여행 관련 영상을 올리던 뤄빈씨는 '우한 폐렴' 발병 후 우한에서 생활하는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올리고 있으며, 조회수 수십만을 기록하고 있다.
뤄씨는 최근 올린 영상에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전날(24일) 도시 봉쇄로 물건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아침부터 슈퍼마켓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던 내용을 담았다.
그는 "올해는 춘제 축하 분위기가 없었다. 새해가 아니라 시련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아무도 새해 인사를 주고받을 기분이 아니었다. 모두가 병에 대해 걱정하다 보니 다른 데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 우한 화난시장
(우한=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난 21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 입구에서 흰 방역복을 입은 중국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cha@yna.co.kr
뤄씨는 다른 영상에서 "중국 국내 플랫폼에는 영상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질병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단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우한 거주 유튜버 타오지궁 씨도 '우한 폐렴' 확산 후 영상 조회 수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