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잇따라 일부 중국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한산한 공항 여행사 창구
(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3층 여행사 창구가 한산하다.
중국 내 확진자 수만 벌써 6천명에 육박하는 등 '우한 폐렴' 전파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서면서 당분간 추가 노선 중단이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25개 도시, 32개 노선에 취항 중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다음 달부터 중국 노선 3개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노선은 현재 주 4회 운항 중인 인천∼구이린(桂林) 노선과 인천∼창사(長沙) 노선, 주 2회 운항 중인 인천∼하이커우(海口)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개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와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19%로, 국내 항공사 중에서 가장 높다. 비중이 큰 만큼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 등의 여파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비운항 결정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중국 노선 매출 비중(작년 3분기 기준 15%)이 가장 큰 제주항공[089590]의 경우 이날 인천∼싼야(三亞), 인천∼난퉁(南通), 인천∼하이커우 등 3개 노선의 운항 중단을 추가 결정했다.
제주항공은 이에 앞서 전날 부산∼장자제(張家界), 무안∼장자제, 무안∼싼야 노선의 운항을 각각 중단한다고 알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동계 기간 운휴 중인 5개 노선을 제외하고 12개의 중국 본토 노선을 운항 중인 제주항공은 이중 절반인 6개 노선의 운항을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