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가짜뉴스 확산(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둘러싸고 근거없는 가짜뉴스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29일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4천500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서면서 수많은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우한 폐렴은 박쥐 등을 먹는 중국인의 기이한 식습관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한 폐렴 발병 초기부터 회자된 동영상에는 한 중국 여성이 박쥐 요리를 카메라 앞에 들어 보인 후 먹으면서 "치킨 맛이 난다"고 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그러나 문제의 동영상은 우한이나 중국에서 찍은 것이 아니라, 2016년 왕멍윈(汪夢云)이라는 유명 중국 여성 블로거가 서태평양 섬나라인 팔라우에 가서 찍은 일종의 '먹방'이다.
이 동영상은 지난해 말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출현한 이후 다시 소셜미디어에 등장했으나 이번 '우한 폐렴' 사태와는 상관이 없다.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로는 불법 식용 야생동물 판매가 이뤄지던 우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이 일찌감치 지목됐다. 하지만 박쥐가 문제의 바이러스 숙주라는 사실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또 중국에선 정작 박쥐탕 요리가 그리 일반적이지도 않다.
박쥐를 펼쳐들고 있는 중국 블로거
[왕멍윈 웨이보 동영상 캡처]
미국에서도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보고된 가운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는 전문가들이 이 바이러스 존재를 수년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의 몇몇 특허 문건들이 나돌고 있다.
유튜브의 음모 이론가 조던 사더가 퍼뜨린 동영상은 백신 개발 특허에 대한 자금 지원을 둘러싸고 영국의 퍼브라이트라는 연구소가 일부러 바이러스를 제조했다고 시사한다.
그러나 퍼브라이트 연구소 측은 문제가 된 특허 자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이 아니고 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