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한 교민 아산·진천 격리수용 결정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상황 및 우한 교민 이송 대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강애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나눠 격리 수용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우한 귀국 국민 임시생활시설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개소를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의 법령과 검역절차를 존중해 교민 가운데 무증상자만 우선 이송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교민 가운데 확진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귀국 희망 교민 수는 700명 이상이다. 외교부가 집계한 귀국 희망 교민은 24일 150명이었지만, 26일 500명, 27일 694명, 29일 720명으로 늘었다. 이틀에 걸쳐 전세기 4편이 교민을 이송한다.
전세기는 김포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전세기 내에서 교민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좌석은 옆과 앞, 뒷사람과 거리를 두도록 다이아몬드식으로 엇갈려 배치한다.
귀국자는 공항에서 증상 검사를 받는다. 만약 증상이 있으면 국가격리병원이나 공항 임시격리소로 이송된다.
증상이 없으면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한다. 방역원칙에 따라 1인 1실(별도 화장실 포함)을 배정받는다.
가급적 상호접촉이 이뤄지지 않게 생활하고, 개인공간을 벗어날 때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격리기간에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된다.
의료진은 상시 배치된다. 1일 2회 발열 검사와 문진표 작성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료기관에 격리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