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휴교한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8일 오전 임시 휴교 중인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건물에 휴교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1.28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설 쇠고 기숙사 왔는데 생각해보니 제 룸메(룸메이트)가 중국인이네요. 명절에 집에 갔다 온다고 했는데 어쩌죠."
서울 시내 한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대학가에서 방학 기간에 중국에 다녀온 학생들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대학(전문대 포함)의 외국인 유학생은 총 16만165명이며 이 중 중국인이 7만1천67명으로 절반 가까이 된다.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조수현(26)씨는 "신촌·이대 일대에는 지금도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마스크를 꼭 쓰고 다니는데, 2월이 되면 상황이 더 심각해질까 걱정"이라며 "중국에 다녀온 유학생들더러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학교가 제대로 된 방역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기숙사에 거주 중인 유영환(23) 씨는 "내가 사는 층에는 화장실과 샤워장이 공용이라 더 걱정된다"며 "학교 차원에서 중국을 다녀온 학생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배치해 기숙사에 드나드는 학생들이 반드시 이용하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A(23)씨는 "옆 방에 중국인 유학생이 살고 있는데 설을 맞아 중국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 학기가 되기 전에 기숙사를 나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대 4학년 권모(27)씨는 "학교에 중국 학생들이 많은 편인데, 개강하면 우한 폐렴이 확산할까 봐 걱정된다"며 "국내 중국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우한 폐렴이 퍼질 위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