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기자회견 마치고 나서는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동환 기자 =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손학규 대표와의 갈등을 끝에 29일 탈당을 전격 결정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다만 안 전 의원이 신당 창당 등 독자 노선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안 전 의원 역시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라며 이를 시사했다.
안 전 의원은 위기 때마다 탈당과 신당 창당을 통해 정치적 승부수를 던져왔다. 안 전 의원은 2014년 새정치연합 창당을 준비하던 중 민주당과 합당,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다가 친노.친문계와의 내부 갈등 끝에 19대 총선을 앞두고 2015년 12월 탈당했다. 이어 2016년 김한길·문병호·유성엽 의원 등과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제3의 돌풍을 일으켰고, 이를 토대로 2017년 대권 도전에 나섰다. 대선 패배 후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안 전 의원은 다시 2018년 2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두번째 탈당 기록을 세운 안 전 의원이 이번에 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네 번째 창당 시도가 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하면서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십 년 한국 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용적 중도정당'을 지향하는 신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안철수 신당'의 지향점, 기존 정당과의 차별점 등에 대해서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