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중국 전역 입국자 검역 강화…확산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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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함에 따라 세계 각국이 잇달아 중국 여행 경보를 발령하며 자국민 보호에 나섰다.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제한하거나 중국 여행객을 출국시키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인접국들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28일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 지역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를 신규 발령했다.
'우한 폐렴' 발원지인 우한(武漢)시를 포함한 후베이성(湖北)성 전역 여행경보는 지난 25일자로 적용된 3단계(철수권고)를 유지했다.
한국 정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는 남색경보(여행유의), 황색경보(여행자제), 적색경보(철수권고), 흑색경보(여행금지) 4단계로 나뉜다.
북한은 이미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관광객의 북한 입국을 금지했다. 베이징발 평양행 고려항공의 운항을 금지했고,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던 에어차이나도 당분간 운항이 취소됐다.
또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1개월간의 격리와 의료관찰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고, 북한 내 외국인의 중국 여행도 잠정 금지됐다.
북한은 29일에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우한 폐렴' 감염 방지를 국가 존망과 관련된 문제로 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콩 행정 수반 캐리람 행정장관이 28일 마스크를 쓴 채 우한 폐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홍콩은 중국 본토와 홍콩을 오가는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28일 홍콩과 중국 본토 간 대중교통 운행을 대폭 줄이는 내용의 우한 폐렴 확산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30일부터 적용되는 이 대책에 따라 홍콩 훙함에서 중국 광저우를 오가는 노선을 포함한 2개 노선의 직행열차 운행이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