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무사증(무비자) 제도를 시행 중인 제주도의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마스크 입국
(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29일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는 탑승객들이 고정검역대로 들어서고 있다. 2020.1.29 saba@yna.co.kr
제주는 무사증 입국이 가능해 중국인의 방문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무사증 입국자 중 중국인은 약 79만7천300명(98%)으로, 제주 무사증 입국자는 거의 중국인이다.
올해 중국 춘절 연휴 기간(1월 24∼27일)에만 중국인 8천900여명이 무사증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우한 폐렴이 심화하기 전에 무비자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 무사증 제도란
정부는 1998년 4월 15일부터 제주를 찾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한해 비자없이 방문이 가능한 무사증 입국을 허용해왔다.
하지만 한중 양국 간 협정을 통하지 않은 일방적 제도인 데다 중국 내에서 이 제도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던 터라 전혀 활용되지 못했다.
2002년 4월 1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발효하며 법무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국가의 국민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이 사증 없이 제주도에서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게 됐다. 목적은 외국인 관광 활성화였다.
그해 9월 4일 중국 정부가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무사증 출국을 허용했고, 같은 달 12일 중국 관광객 53명이 처음으로 사증 없이 제주도를 찾았다.
제주공항서 발열 검사하는 중국 입국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별법이 시행되고 6년간은 도지사 또는 관광협회가 초청하는 5인 이상 단체관광객만이 비자 없이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