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 결정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손학규 대표와의 갈등을 끝에 29일 탈당을 전격 결정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jin34@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조민정 이슬기 기자 =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탈당함으로써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간판'만 달린 폐업 점포나 다를 바 없는 상황이 됐다.
'공동 창업주'였던 유승민 의원이 이달 초 새로운보수당을 차려 나간 데 이어 안 전 의원마저 당을 떠나 독자행보에 나서면서 당의 처지는 한층 더 궁색해졌다.
당장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책임을 물어 손학규 대표의 퇴진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이미 손 대표의 리더십이 바닥난 지 오래다. 최고위원들이 당무를 거부하면서 손 대표의 '1인 최고위원회의'가 이어지고 있다. 원내대표는 공석인 데다 정책위의장은 사임했다.
주승용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으니 손 대표는 물러나고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워야 한다"며 "오늘내일 중 손 대표의 결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우리 당을 중심으로 '빅텐트'를 치려 했는데 오히려 점점 쪼그라들고, 손 대표는 계속 고집을 부리고, 당 재건 노력도 안 보여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김동철 의원도 "손 대표가 명예롭게 퇴진해주면 바른미래당 플랫폼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명예 퇴진을 안 해줄 경우 다시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봉 두드리는 손학규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29 toadboy@yna.co.kr
'노욕'이라는 비아냥을 감수하면서도 손 대표는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태세다. 그는 전날 안 전 의원에게 '미래 세대'에게 당을 맡기자며 '동반 2선 후퇴'를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