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9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인천교통공사 귤현차량기지에 정차한 지하철 전동차량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해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아직 명확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과도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
앞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에도 무증상 감염자는 있었으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사례는 없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WHO가 현 상황에서 정황 증거만으로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를 언급한 건 신중하지 못한 대처"라며 "공포만 확산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잠복기 또는 무증상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 바이러스를 옮긴 사례는 환자가 이미 폐렴으로 진단받은 경우로 보인다"며 "(바이러스 감염 시) 환자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확진 환자 중에서도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은 없으나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는 폐렴 소견이 보이는 사례가 있다.
[그래픽] 1~4급 감염병 분류 체계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보건당국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미 '1급 감염병'으로 분류해 관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1∼5군 지정감염병으로 나뉘었던 감염병은 이달부터 국민과 의료인이 각 감염병의 신고 시기, 격리수준 등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1∼4급으로 분류됐다. yoon2@yna.co.kr
또 잠복기와 무증상을 구분하기도 어려운 데다 잠복기에서 발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