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에 "계엄령" 강력 반발
[앵커]
화물연대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에 대한 '계엄령'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했는데요.
현재 화물연대 집회가 열리고 있는 의왕 컨테이너 기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화물연대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는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에 나와 있습니다.
300여명의 노동자들은 이른 오전부터 이곳에 모여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길 맞은편엔 혹여나 모를 소요 사태에 대비해 경력 400여명도 배치된 상태입니다.
지난 24일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 이후 나흘 만에 처음으로 어제 정부와의 첫 교섭이 있었죠.
양측 모두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한 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양측의 강대강 대치는 오늘 정부가 발동한 업무개시명령으로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우선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들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는데요.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건 지난 2004년 도입 이후 18년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는 운송거부자들이 즉시 업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이에 불이행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실형과 벌금까지 부과될 수 있다며 엄포를 놨는데요.
이에 화물연대 측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표 직후 즉각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가 화물노동자에 대한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했습니다.
양측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일 두 번째 교섭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다만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두번째 교섭 만에 입장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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