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진술·입닫은 정진상…이재명 수사 변수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들을 구속하고,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를 본격화하던 검찰이 변수를 맞이했습니다.
'대장동 일당' 사이에서 이 대표와 관련한 진술이 엇갈리고,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입을 닫아서인데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실장을 구속한 검찰.
각각 불법 대선 자금, 뇌물 등을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받은 혐의를 적용했는데, 수사는 이재명 대표의 개입 여부로 번졌습니다.
이후 구속기한 만료로 풀려난 유동규·남욱 두 사람의 폭로로 수사는 빠르게 확대됐습니다.
두 사람은 검찰 조사, 재판에서 대장동 개발 수익금에 이재명 당시 시장 측 지분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특히 사업을 설계했고 자금을 댔던 남 변호사는 대장동 일당과 이 대표 측이 '총유', 공동의 목적을 갖고 돈을 함께 소유한 관계라고 증언하며 이 대표와의 직접적인 연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의심되는 작년 6월, 이 대표 측 계좌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포함해 이 대표의 개입 여부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장동 일당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는 점은 변수로 꼽힙니다.
유동규, 남욱 두 사람과 반대로 로비를 맡았던 김만배 씨, 이익 구조를 짰던 정영학 회계사는 대장동 수익에서 이 대표의 지분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남 변호사의 증언 중에는 직접 경험한 것 외에 김씨 등에게서 들은 '전언'도 적지 않아 김 씨의 증언으로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김용 전 부원장에 이어, 대장동 일당의 돈을 받고 사업 의사결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는 정 실장은 구속 적부심사에서 기각 결정이 내려진 후 검찰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와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는데, 검찰은 유동규·남욱 두 협조자의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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