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5' 성공 5주년에 '화성-17' 띄우기
[앵커]
오늘(29일)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하고 이른바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지 5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는 '화성-15형'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한 신형 ICBM '화성-17형'만 부각해 눈길을 끕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성공하고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이 실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의 '핵무력 완성' 선언은 한국을 징검다리로 미국과 빅딜을 하기 위한 포석이었습니다.
북한은 이듬해인 2018년 4월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지한다"며 '모라토리엄'을 선포한 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자 다시 핵·미사일 개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2020년 10월 '화성-15형'보다 사거리가 더 길고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신형 ICBM '화성-17형'을 공개한 북한은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이달 18일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따라서 북한 입장에서도 이젠 5년 전에 했던 '핵무력 완성' 선언이 더는 의미가 없어진 셈입니다.
실제로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 당일에도 '화성-15형'은 일절 거론하지 않고 '화성-17형'만 거듭 언급하며 '주체병기', '절대병기'로 치켜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성-17형'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 등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결의 편지'에서 지난 18일 시험발사를 '최종'이라고 언급한 대목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세계 최강의 절대병기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이 최종 시험발사에서 완전 대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화성-17형' 시험을 '최종 발사'라고 명확하게 밝힌 만큼 당장은 ICBM 추가 발사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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