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차질에 농산물도 피해…중소기업 수출도 '비상'
[앵커]
화물연대 파업 여파가 먹거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각종 농수산물은 수급과 신선도 유지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또 중소기업들은 파업 장기화로 인해 수출길을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입산 과일 일부가 컨테이너째 발이 묶이면서,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수입업체는 입고 예정이던 오렌지가 출고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고, 바나나, 파인애플 등 다른 수입 과일도 물량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농산물 수출 업체들도 수출품들의 발이 묶이면서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사과, 배, 샤인머스켓, 단감 이런 품목들의 수출이 한창 많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이거든요. 지금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에 문제가 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신선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수산물도 운송 차질이 확산하면 상품성 보장이 어렵고, 가격도 치솟을 수 있습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어려움이 큰 중소기업계는 물류 파업이 장기화하면 원부자재 조달은 물론, 해외 거래처마저 끊길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발동한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전 산업 분야의 조속한 물류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수출업체들 입장에서는 수출이 안 나가게 되면 생활필수품 같은 경우에는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데에 수입선 변화를 시키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파업) 기간을 길지 않게 해달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지속되면서 상인과 중소기업들의 한숨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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