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 이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삼성페이만 가능했는데, 이제 아이폰으로 하는 '애플페이'가 허용되면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쓸 수 있게 됩니다.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윤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매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아이폰만 갖다 대면 자동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되는 애플페이.
2014년 출시된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에는 도입이 미뤄져 왔습니다.
지난해부터 애플은 현대카드와 손을 잡고 국내 출시를 추진해왔습니다.
승인의 걸림돌이었던 애플과의 독점 계약을 현대카드가 포기하면서 금융당국은 애플페이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다고 결정했습니다.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 중 30%를 차지하는 만큼 국내 간편결제 시장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임무상/아이폰 사용자 : 술 마실 때 지갑을 안 챙겨가도 이제 충분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사용자가 1천600만 명에 달해서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데,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단 평가입니다.
다만 애플페이는 결제할 때 근거리무선통신, 즉 NFC 방식을 사용합니다.
한국은 대부분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긁어서 결제하거나, 카드 IC칩을 꽂아서 결제하기 때문에 아직 NFC 방식을 지원하는 결제 단말기는 10% 정도로 많지 않아서 도입 초기 급격한 확산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젊은 고객층들이 아이폰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이용성이 높고요. 삼성페이가 주도하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이 가속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각에선 선호하는 페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결정하는 소비자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페이는 빠르면 다음달 부터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출처 : 애플)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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