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와 지병에 시달렸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던 수원 세 모녀 사건, 지난해 큰 충격을 줬었죠.
경기 성남시에서 또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경기 성남시 한 다가구주택에서 70대 어머니와 4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 안에는 모녀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있었는데요, '장사를 하면서 빚이 많아졌다', '폐를 끼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보증금 500만 원으로 월세를 처리해달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딸이 의류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지만 소득이 일정하지 않아 빚을 내 생활했는데 갈수록 늘어나는 빚을 갚지 못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녀는 기초생활수급자 바로 위 계층인 차상위계층이었지만, 공과금이나 월세를 밀리지는 않아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에서도 찾지 못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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