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정찰용 고고도 기구가 미국 본토 상공에서 발견되면서, 전투기가 출격하고 격추까지 검토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격추 등 군사옵션을 검토했지만, 민간피해 등을 우려해 격추하지는 않았습니다.
첫 소식, 김용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는 현지 시간 2일 미국 본토에 진입한 정찰용 기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구는 중국이 보낸 버스 3대 정도 크기의 고고도 정보수집용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며칠 전 이 기구가 미국 본토에 진입했으며, 인적이 드문 몬태나주 상공에서 격추를 검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구 발견 사실을 보고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격추 등 군사 옵션을 물었지만,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민간의 피해 등을 우려해 물리적 공격을 가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필리핀을 방문 중인 오스틴 국방장관도 현지에서 고위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캐나다와 인접한 미국 북서부 몬태나주에는 핵미사일 격납고 3개 가운데 하나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정찰기구가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바이든 정부 이전을 포함해 여러 번 이 같은 정찰기구가 발견됐지만, 이번에는 좀 더 오랫동안 집요하게 머물렀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중국 당국과 접촉해 사안의 심각성을 전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찰기구의 미 본토 상공 침투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불거져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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