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반년 동안 공짜 비행기 티켓을 쏘는 나라가 있습니다.
홍콩인데요. 홍콩 당국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무려 항공권 50만 장을 무료로 뿌리겠다고 합니다.
이 중에 37만 장 정도는 아시아 지역 관광객들에게 먼저 나눠준다고 하는데요, 마음이 좀 급해지시죠? 이 공짜 표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홍콩 관광청에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 공짜 티켓 받을 수 없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홍콩에 대한 입국 관련 규제가 남아 있기 때문인데요.
홍콩 갈 때는 상관없는데 다시 우리나라 들어올 땐 PCR 검사해서 제출해야 하는 게 지금 우리 방역 원칙입니다.
그래서 홍콩 측은 규제가 없는 나라부터 먼저 공짜 티켓 쏘고, 우리나라는 확실치 않지만, 5월쯤 규제가 완화될 걸로 보고 그때 주겠다는 입장입니다.
[홍콩 관광청 관계자 : 한국에 들어올 때 지금 규제 사항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한국 시장을 조금 뒤에 할 예정이기는 해요. (홍콩은) 금융 중심지로 말을 하기 때문에 비단 관광뿐만은 아니고 홍콩이 이제 자유롭게 왔다 가실 수 있는 곳이라는 걸 홍보하려는 목적이 더 커요.]
무료 항공권 배포 방법도 물어봤는데요.
먼저 홍콩 기반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추첨 등의 방식으로 풀고, 우리나라 여행사들을 통해서도 단계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육현우/모두투어 이사 : 홍콩 같은 경우는 관광청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요. 홍콩은 코로나 이전으로 따지면 거의 패키지로 많이 가시지만 자유여행 쇼핑 이런 여행들이 굉장히 많아서]
그런데 홍콩 당국이 이렇게까지 공짜 표를 뿌리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경제 위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홍콩 방문객이 5천600만 명으로 당시 홍콩 인구 750만 명의 7배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1월 문을 걸어 잠그면서 관광객은 사라졌죠. 여기에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질린 다국적 기업들도 빠져나가면서 지난해 홍콩의 경제 성장률은 -3.5%를 기록했습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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