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하원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범죄자로 명시한 사회주의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 결의안에는 과거 사회주의 체제에서 대규모 살상과 기아 사태가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사회주의 체제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하원은 오늘(3일) 본회의를 열고 공화당에서 제출한 사회주의 공포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찬성 328, 반대 86으로 민주당에서도 109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결의안은 사회주의 사상이 전체주의 지배와 독재로 흐르는 권력의 집중을 필연적으로 만들어낸다며, 사회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반복되는 기아와 대량 살상을 초래했다고 규탄했습니다.
구소련의 레닌과 스탈린, 중국의 마오쩌둥,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등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역사상 큰 범죄를 저질렀다고 명시했는데, 북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포함됐습니다.
이어 볼셰비키혁명으로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중국의 대약진운동으로 1천500만에서 5천500만 명의 사람들이 기아로 사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을 향해서는 자유와 빈곤의 땅이 갈리지는 곳이라며 최대 350만 명의 주민들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쿠바에서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반독재 시위에 지지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쿠바에서 망명한 집안 출신인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 의원이 발의했습니다.
다만, 이번 결의안에는 북한의 세습 통치를 시작한 김일성 주석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남승모 기자(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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