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괴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흔적을 담은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삶을 이해하고 지혜를 배운 귀한 시간이었다고 하는데요.
안정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괴산군의 한 어르신 댁에 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어르신의 삶의 흔적을 담은 자서전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서전을 집필한 사람은 바로 괴산군청소년문화의집 봉사동아리 학생들.
어르신은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찬찬히 듣고 기록해준 것이 신기하고 고맙습니다.
[연구희/괴산군 괴산읍 : 기분이 좋았죠. 나보다 훌륭한 인물이 많으실 텐데 나한테까지 이렇게 또 시간과 기회를 주니 감사하죠.]학생들은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싶어 '어르신 자서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합니다.
지역 내 고령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세대 공감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서재범/괴산고 3학년 : 아무래도 저희가 많이 만나볼 수 있는 분들도 어르신들인데, 저희가 어르신 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 들어보지 못했던 거 같아서….]
학생들은 지난 1년간 지역에 거주하는 80대 어르신 세 분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습니다.
자서전은 기획부터 출판까지 온전히 학생들의 힘으로 만들어졌고,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지난달 '길 위에 삶을 풀어놓다' 라는 제목으로 빛을 보게 됐습니다.
[강지원/괴산고 2학년 : 어르신들과 세대 통합도 되는 거 같았고, 어르신들의 삶에서 제 일상 속에서 배우지 못했던 점들을 많이 배웠던 거 같아서….]
10대 청소년과 80대 어르신의 세대를 뛰어넘은 공감의 시간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CJB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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