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 탑승 시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단독으로 만났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3일) 서울시의 시위 중단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 박경석 대표의 첫 단독 면담.
오 시장은 지하철 탑승 시위 중단부터 요청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경찰도 우리 박경석 대표님을 비롯한 전장연의 시위하신 분들을 제대로 처벌을 못합니다. 우리 사회에 이 정도 사회적 강자는 없습니다.]
전장연 박 대표는 이에 답하는 대신 서울시에 장애인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이 긴 시간 미뤄진 데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박경석 대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 한 번도 서울시는 책임 있게 장애인이 리프트를 타다가 떨어져 사망한 것에 대해서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또다른 화두인 장애인 탈시설에 대한 입장도 평행선을 그렸습니다.
서울시는 탈시설을 단순한 주거형태가 아닌 자립 중심으로 해석했고,
[김상한/서울시 복지정책실장 : 탈시설을 하게 되면 (장애인에) 24시간 활동 보조를 붙여줘야 하는데 그건 자립 생활이 아니고 24시간 돌봄으로 봐야 되는 거 아니냐.]
전장연 박 대표는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 따라 장애인 시설 수용 자체가 차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경석 대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 시설 수용은 장애에 대한 차별적 관행이고…모든 형태의 시설을 폐지하고 신규 시설 신규 입소를 금지하며 시설에 대한 투자를 막아야….]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겨 약 50분 진행된 면담은 입장 차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박 대표는 오세훈 시장의 지하철 탑승 시위 중단 요청에 대한 입장은 오늘 아침 8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준희)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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