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의원 총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안 발의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지난 의총들과는 달리 여러 의원이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냈는데, 이재명 대표도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 논의를 위해 마련된 민주당 의원총회.
30분 안팎에 그쳤던 최근 총회들과 달리, 2시간 반 넘게 이어졌습니다.
평소 말을 아끼던 의원들이 17명이나 자유발언을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탄핵안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국가의, 정치의 책임만을 놓고 판단해야 합니다.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이상민 장관의 문책에 대한 당의 총의를 모으겠습니다.]
탄핵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습니다.
내일 열리는 국민보고대회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왔습니다.
난방비 폭등 등 민생을 챙겨야 하는데, 장외 투쟁에 몰두하면 방탄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참석 인원을 할당해 자리를 채우라는 당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또 일방적 통보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견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당 지도부가 소통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총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단일대오' 구호 아래 잠잠했던 당내 목소리가 분출하는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민주당은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을 더 거쳐 당론으로 탄핵안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또 '김건희 특검법'은 패스트트랙으로 올릴 수 있도록 정의당 등 야권을 설득해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유미라)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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