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부지방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광주광역시의 상수원 저수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먹을 물, 식수 공급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섬 지역은 가뭄 장기화에 제한급수가 더 확대됐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사정 알아보겠습니다. 오선열 기자!
비다운 비가 내린 게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남부 가뭄이 길어지고 있는데,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기자]
네, 이곳은 광주 시민들에게 먹는 물을 공급하는 동복호 상류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에 물이 있어야 할 바닥은 풀만 무성하고, 30년 전에 수몰됐던 다리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젯밤부터 반가운 단비가 내리고 있지만, 강수량이 20mm 안팎에 그치면서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이곳 동복호의 저수율은 18% 정도인데요.
총 저수량이 9,200만 톤인데, 현재는 2,000만 톤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지독한 겨울 가뭄에 지난해 12월 30%였던 저수율이 3달 만에 20% 미만으로 떨어진 겁니다.
광주의 또 다른 식수원인 주암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현재와 같은 가뭄이 계속될 경우 주암댐은 오늘 5월 하순, 동복댐은 6월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수율이 7% 이하로 떨어지면 제한급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광주광역시는 30년 만에 제한급수 위기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전남 섬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전남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 등 5개 섬 지역은 지난해부터 제한급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여름 태풍 힌남노 이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2일 급수 4일 단수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이마저도 이번 달부터 2일 급수 6일 단수로 격상된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집집 마다 마실 물은 물론, 샤워와 빨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남부지방 가뭄 발생 일수가 227일인데, 광주·전남 지역은 281일입니다.
기상청은 5월까지 광주·전남의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했는데요.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은 많은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화순 동복호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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