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황사 발원지에서 거대한 모래 폭풍이 일어나 도시 전체를 집어 삼켰습니다.
위성에서도 보일 정도인데, 오늘 한반도를 덮친 바로 그 황사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래 폭풍이 산 꼭대기만큼 높게 일어 납니다.
누런 모래 구름이 파란 하늘을 가리며 도시 전체를 서서히 집어 삼킵니다.
재난 영화 속 장면이 아닙니다.
지난 20일 중국 북서부 간쑤성 장예시를 덮친 황사의 모습입니다.
[중국관영 CCTV 보도 (20일) : 짙은 황사로 가시 거리가 짧아진 탓에 4중 추돌사고가 났고, 운전자 1명이 차 안에 갇혔습니다.]
이틀 뒤엔 내몽고 사막과 초원에서도 황사가 발원했습니다.
[중국 내몽고 주민 (22일) : 엄청난 모래벽이었어요. 모래가 얼굴을 때려서 아직도 아픕니다. 순식간에 하늘이 캄캄해져서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역대급 황사 구름은 위성에서도 보일 정도로 컸습니다.
수도 베이징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WHO 권고 기준의 30배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황사 경보는 전체 4단계 중 2번째에 그쳤습니다.
이번 황사가 단순 모래 바람이 아니라 스모그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미세먼지 못지않게 건강에 나쁜 이유가 바로 황사가 중국 북동지역의 공업지대를 지나면서 공장에서 배출된 중금속을 모래가 흡착을 합니다.]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 중국 내 공장 가동과 석탄 발전이 대폭 늘면서 한반도 공기도 탁한 날이 많아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그래픽 : 주혜나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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