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괌을 강타한 2호 태풍 '마와르'가 세력을 더 키우면서 올해 첫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연휴 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연휴 이후 남해안에 수증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어 '물 폭탄'이 우려됩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차장의 중형차가 뒤집혔고, 도로변 아름드리는 뿌리가 뽑혔습니다.
도로 위로 쓰러진 전신주를 피해 조심스레 운행하는 차량,
그 옆 건물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괌을 강타한 2호 태풍 '마와르'가 남긴 모습입니다.
괌을 지나며 태풍은 더 강해졌습니다.
거대한 태풍 구름이 무섭게 휘몰아치고 중심에는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올해 첫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한 '마와르'는 북서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속도가 조금 느려져 29일에는 필리핀 북동쪽, 30일에는 타이완 남동쪽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연휴 기간에 우리나라는 태풍 영향을 받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북서쪽에서 접근한 기압골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움직이며 전국에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27일은 수도권 등 일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리겠고, 내륙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일요일인 28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고 ….]
연휴 이후 날씨는 유동적이지만, 남해안에 계속 비구름이 머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타이완 부근 해역에서 정체하며 약화하던 태풍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남해안 비구름에 공급될 수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 센터장 : 약화하면 태풍의 범위가 넓어지며 가장자리 수증기가 주변의 다른 저기압에 공급될 수 있고, 이 경우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게 됩니다.]
연휴 기간 내륙의 장대비에 이어 연휴 이후에는 남해안에 더 강력한 물 폭탄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영상편집:김혜정
그래픽:권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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