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저에 외교 훈풍까지 불면서 '노재팬'은 옛말이 됐습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인데,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일학개미란 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보관액이 1년 반 만에 3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우리 돈으로 4조 원이 넘습니다.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이른바 '일학개미'가 급증하면서 규모가 커진 겁니다.
이번 달 들어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순매수액은 70만 달러가 넘습니다.
2월과 3월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지난달부터 반등해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이렇게 일학개미가 늘고 있는 건 일본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 때문입니다.
닛케이지수가 3만 선을 돌파하며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최보원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일본은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보다 우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깐 일본 기업들에 대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수 상승 요인으로….]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달 일본 5대 상사 지분 보유를 높인 것도 일학개미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버핏이 투자한 마루베니와 미쓰비시상사 등은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일본 주식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런 이벤트성 요인 외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장기적 요인도 일본 시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공급망 재편이 되면 미국의 전략적 협력국들한테도 투자가 많이 갈 거고, 혜택이 많이 갈 거로 생각하는데, 일본과 미국의 관계는 공급망 재편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일본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이런 움직임도 꽤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권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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