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대항마로 꼽히는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번주 대선 출마선언 직후 후원금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집중 견제로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어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 주지사 연임에 성공하며 강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한 론 디샌티스.
'동성애 언급 금지' 법안 등 보수 정책을 내세우며 진보 이념 이른바 워크(WOKE) 척결을 구호로 외치고 있습니다.
[론 디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 우리는 결코 워크(진보 이념)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플로리다는 워크가 죽는 곳입니다.]
디샌티스가 이번주 대선 출마선언 직후 24시간 동안 모금한 정치 후원금만 108억 원으로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에 대항할 힘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는 일찌감치 디센티스에게 온갖 부정적인 별명을 붙이며 집중 견제를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디샌티모니어스(경건한 척 위선자)의 지지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뭘 하는지도 모르는 바보입니다. 이미 백악관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하나 더 있으면 곤란하죠.]
또 일론 머스크와 대담 형식으로 기획한 출마선언 이벤트가 트위터 접속 장애로 문제를 일으키자 재앙을 일으켰다며 놀렸고, TV에는 자신의 홍보 광고보다 디샌티스 비판 광고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디샌티스 비판광고 : 론 디 세일즈택스(소비세)에겐 계획이 있었죠. 여러분 돈을 더 가져갈 계획이요. 여기도 세금 저기도 세금.]
결국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트럼프가 62% 지지를 얻은 반면 디샌티스는 20%에 그치며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상황이 이러자 트럼프에 대한 직접 비판을 자제해왔던 디샌티스도 슬슬 트럼프에게 잽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론 디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 트럼프는 플로리다 주민인데도 제가 서명한 6주 이상 낙태 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디샌티스와 맞대결이 고령의 나이를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트럼프의 디샌티스 집중 공격이 '어부지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디샌티스에게 지고 트럼프에게는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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