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얇은 두께로 더 많은 무게를 견디는 슈퍼 콘크리트와 짠 해수를 먹을 수 있는 담수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두 기술 모두 '건설 관련 기술'로 분류되는데 선진국보다 5년 이상 앞선 '초 격차' 기술로 평가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구리시 사이
한강 남북을 잇는 33번째 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상판이 겉으로 보기에도 일반 다리보다 얇아 보이는데, 두께가 2/3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하중을 일반 다리보다 더 견디고 수명도 최대 200년에 달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슈퍼 콘크리트' 소재를 이용해 제작됐기 때문입니다.
[이준호 / 슈퍼콘크리트 상용화 기업 임원 : 강도를 유지하면서 얼마나 가볍게 하느냐가 결국은 세계적인 교량 기술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슈퍼콘크리트는 굉장히 경량화돼 있으면서 강도는 일반 콘크리트의 4배나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물과 환경을 다루는 건설기술 분야에서 개발된, 짠 바닷물을 마실 수 있는 물로 바꾸는 장치입니다.
파란색으로 염색된 물이 분리막 장치를 통과하자 맑은 색 물로 바뀝니다.
기존에 개발됐던 압력을 활용한 기술과 달리 바닷물에 열을 가해 그 안의 물을 수증기로 바꾼 뒤 분리막을 통과시키는 방식입니다.
순도가 높은 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신기술입니다.
두 기술 모두 건설 선진국이 보유한 기술보다 최소 5년 이상 앞선 이른바 '초 격차' 기술입니다.
[김병석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 저희가 하기에 따라서 유럽이나 미국, 일본, 중국 등과 비교 우위에 설 수 있고 우리 수준을 따라오려면 금방 따라올 수 있는 게 아니라 5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출범한 지 40여 년 이상 된 우리나라 출연연구소의 체질이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남이 하지 않는, 어려운 연구에 도전하고 이 가운데 성공 사례를 발전시켜 선도적인 기술을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오태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국가의 중요한 전략 기술을 개발하고 또 우리 사회가, 전 지구가 당면한 문제에 있어서도 출연 연구원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작동하는 스마트 시스템
신종 전염병에 대응하는 신기술, 우주 거주지 건설 등에도 새로운 '초격차' 기술이 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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