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이렇게 요구를 했습니다. 권칠승 대변인이 어제 최원일 전 함장을 직접 만나서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래픽부터 보실까요? 권칠승 대변인, 이른바 무슨 낯짝으로, 이 발언으로 논란이 커졌고요.
어제는 최원일 전 함장을 직접 만나서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원일 전 함장이 글을 올렸는데요. 처음 본 순간 몸에 힘이 들어가고 부들부들 한 대 치고 싶었다라면서 권 대변인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했다. 저는 여전히 진행되는 모욕적 언사에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장예찬 위원님, 어제 권칠승 대변인이 직접 만나서 사과를 했는데 이 장면은 비공개로 진행이 된 것 같아요.
[장예찬]
권칠승 수석대변인 쪽에서 비공개 만남을 요청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실컷 막말 다 해놓고, 망언 다 해놓고 국민이 질타하니까 뒤늦게 사과하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안 하는 것보다야 물론 낫습니다마는 민주당에서 불거진 천안함에 대한 비하와 막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잊을 만하면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이 방송이나 공식석상에서 천안함에 대해서 비하하고 함장님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데 결국 이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당의 지도자가 나서서 천안함에 대해서 비하하면 일벌백계하겠다는 원칙을 세우면 됩니다. 그 방법밖에 없어요.
제가 찾아보니까 이제까지 민주당에서 천안함 막말했던 사람, 어느 누구도 가벼운 징계조차 받지 않았거든요. 국민의힘은 다릅니다. 5.18에 대해서 부적절한 발언하면 최고위원도 징계하는 정당 아닙니까. 그런데 왜 형평성 차원에서도 민주당은 천안함 발언을 징계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납득이 안 가서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당직 해제와 공식적인 징계는 너무나 당연한 조치이고 그 이후에도 일벌백계하겠다는 의사를, 의지를 이재명 대표가 당의 지도자로서 직접 밝히는 게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권칠승 대변인이 사과했지만 이걸로는 안 된다. 이런 조건이 충족이 돼야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 최원일 전 함장이 이런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사과 수용 조건, 이런 내용들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 나와야 되고 이재명 대표와 만나서 사과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차후에 망언자 징계 등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고 민주당 인사들의 잘못된 천안함 주장과 발언을 중지해야 한다, 이런 내용들을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직접 사과해라, 이런 요구인데요.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글쎄요, 받아들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틀릴 수도 있고. 그런데 제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건 저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제 희망도 같이 섞여 있는 것이겠죠. 기본적으로 정치를 하는 분들은 일반 국민들보다 더 많은 권한, 더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일반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약자잖아요. 이 상대적 약자가 무슨 요구를 했을 때 그게 본인에게 너무 넘치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걸 수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게 낮은 자세고 겸손한 자세예요. 그게 국민에게 또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좋아보여요. 그런데 이런 것을 약하다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마치 국민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거든요.
그게 정치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으로 볼 때 저는 공식 입장은 이미 표명도 여러 번 돼 있는 것이니까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손해날 것이 없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분이 어쨌든 말에 의해서 상처를 입은 것이니까 본인이 한 게 아니지만 대신해서 하면 더 그게 지도자다운 모습이고 좋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많은 요구 중에 마지막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악플 댓글 중지. 이건 촉구는 할 수 있지만 약속하기는 어려울 것 같기는 해요.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것 같기는 해요. 그렇지만 어쨌든 당연히 요구할 수 있고 노력하겠다 정도의 약속을 충분히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에게 나를 직접 만나달라, 그리고 사과해라, 이런 요구를 현충일날도 최 전 함장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아직까지는 답변을 하지 않았거든요. 면담 자체가 지지층을 바라봤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는 걸까요?
[장예찬]
왜 부담이 되죠? 민주당 지지층들은 천안함에 대해서 명백한 북한의 폭침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분들인가요? 왜 부담이 된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만약에 민주당이 일부 강성 지지층이나 팬덤이 여전히 천안함에 대해서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때로는 그것을 꾸짖어서 교정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역할입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가 최원일 함정을 만나서 사과를 하고 민주당 의원총회 같은 데 최원일 함장 불러서 천안함과 관련된 안보 강의 들으면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도움이 되면 도움이 됐지 해 될 게 하나도 없다고 봐요.
민주당이 계속 이런 천안함 막말 사태가 불거지면서 안보에 있어서 조금 믿기 힘든 정당 아니냐, 여전히 천안함 북침을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계속 받잖아요. 그런데 총선을 앞두고 본인들의 그동안 부적절한 언행을 사과하면서 우리가 이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민주당 내에서도 철저하게 공부하겠다라고 최원일 함장 같은 분이나 전준영 전우회장 불러서 이야기 들으면 이게 플러스가 되지 왜 마이너스가 될까요? 오히려 그렇게 해야 되는 겁니다.
설령 그렇게 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더 이상 천안함 가지고 민주당을 비판할 일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그게 국가적 입장에서 맞는 방향이에요. 그런데 왜 안 하는지, 왜 최원일 함장의 요구에 대해서 현충원에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는지 그 말 잘하고 사이다라는 이재명 대표가 왜 이렇게 답답하게 구는지 납득이 잘 안 가는 부분이고 이재명 대표 정도의 지도자급 정치인들이 이걸 정리해 주지 않으면 6개월 뒤, 1년 뒤에 또 민주당의 어느 의원, 어느 방송 패널이 천안함에 대해서 막말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요.
강성 팬덤이 최원일 함장 페이스북이나 전준영 전우회장 페이스북 찾아다니면서 지금도 계속 악플 달고 있거든요. 이거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현재로서는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이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대한 책무를 다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최 전 함장이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적으로 제시했고 이제 민주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답변을 할지 지켜보겠고요. 권칠승 대변인 관련해서는 앞서 장예찬 최고위원이 우리 당에서는 5.18 관련해서 망언을 한 경우 징계까지 했는데 사과로 끝낼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징계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징계 수위가 얼마나 또 만족스러울 것이냐, 이런 게 문제인데요. 기본적으로 사과가 이루어지고 또 용서가 이루어지고 하면 징계 수위는 많이 떨어질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먼저 사과를 하고 징계도 차분하게 논의를 저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 최원일 함장님께는 저도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이니까 저도 죄송하지만 그런데 어쨌든 분리는 조금 하면 좋겠어요.
어쨌든 권칠승 의원의 사과는 그것대로 그냥 받고, 또 징계는 징계대로 요구하고. 왜냐하면 권칠승 대변인의 사과까지 안 받아들이고 그걸 사과에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삼기에는 권칠승 대변인의 권한이 그렇게까지 크지 않잖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그냥 권칠승 의원의 사과는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당에 대한 요구는 또 당에 대한 요구대로 하면 오히려 더 함장님의 말도 웅변이, 울림이 더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파장도 다 이래경 카드가 불발되면서 일어난 일인데요. 민주당 내 갈등이 증폭되면서 이재명 대표 거취 압박도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 어떤 내용들이 나오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민주당의 김영진 의원,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잘못 있다고 바로 사퇴하나? 이렇게 반문을 했거든요.
[장예찬]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과 정무직인 당 대표의 거취를 비교합니까? 이게 무슨 뜻을 김영진 의원이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겠습니다마는 비유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물러나라 하는 것보다 민주당 내에서 소위 비명이라고 하는 분들, 비교적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이거 안 된다.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된다, 혁신위도 결국 좌초되지 않았느냐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잖아요. 그러면 지금 김영진 의원이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면 정무를 조정해야죠. 윤석열 대통령을 여기에 끌어들일 일이 아니라 본인이 정무적으로 비명계 의원들을 어떻게 달랠지 또 비명계가 납득할 만한 카드가 혁신위원장이든 비대위원장이든 뭐가 되었든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조율을 시도해야죠. 방송 나가서 이재명 대표 호위무사하는 게 정무조정실장 이름에 어울리는 일은 아닌 거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김영진 의원도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에 책임이 아주 큽니다. 이재명 대표 측근이고 당 대표실에서 임명한 고위 당직자라면 아마도 최고위원들보다 먼저 이래경 이사장 임명안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김영진 의원이 져야 될 사람인데, 책임의 주체가 나와서 또 다른 책임의 핵심인 이재명 대표를 변호하는 것 자체가 정치관행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것 같고요.
아무튼 다음 혁신위원장을 또 뽑을 수 있을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누가 이래경 후임을 하고 싶겠습니까. 저는 혁신위원장 상식적인 인물로 선임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절대 물러나지 않을 거라는 하태경 의원의 전망에는 동의하십니까?
[장예찬]
이재명 대표의 행보를 봐온 사람이라면 물러나지 않을 거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저도 참 이재명 대표 거취에 대한 논평할 때마다 제 안에 자아가 두 개가 생겨서 힘들어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물러나라, 물러나야 된다고 해야 되는데 국민의힘 지도부로서는 이재명 대표가 총선해 주는 게 훨씬 유리하거든요. 패배의 아이콘이잖아요. 대선도 지고 지방선거도 지고. 본인이 어쨌든 리더로 나섰던 선거는 다 졌잖아요. 당을 이끌었던 선거는. 이재명 대표가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 2개의 자아가 싸우느라 힘이 듭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은 어떤 자아로 답변했던 건지 궁금하기는 한데, 어쨌든 비명계 축출 쿠데타 실패한 거라고 분석을 했고요. 이재명 대표가 무한책임을 지는 자리다라고 했는데 그 무한책임을 행동으로 어떻게 옮겨야 되느냐는 해석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김상일]
지금 시대 자체가 국민들이 뭘 보고 배워야 할지, 배울 게 하나도 없는 그런 시대가 됐습니다. 기본적으로 책임을 지는 방법은 사퇴만이 아닙니다라고 했던 이상민 장관이나 윤희근 청장이 떠오르는데 그것의 연장선상으로 보여요. 무슨 지도급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다 책임은 내가 사퇴하는 게 책임이 아니고 권한을 가지고 좀 더 잘하는 게 책임인 것처럼 자꾸 얘기하잖아요.
그러면 과거의 권한에 대해서는 그냥 모든 걸 다 잊어버리고 새로운 권한을 더 가져서 책임지겠다? 이게 책임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니 그것에 대한 책임 있는, 그야말로 책임 있는 방법 내지는 답변을 주시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제가 대통령과 비교하는 게 맞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 맞는는 않아요.
맞지는 않지만 국민의힘 분들이 비교하는 게 맞냐, 이렇게 얘기하는 건 또 안 맞아요. 그래서 그런 얘기는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그냥 이 사안은 이 사안대로, 그러니까 민주당도 대통령을 끌어들일 게 아니라 이 사안은 이 사안대로 양쪽 다 그 사안을 보고 되도록이면 그 사안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평론가님, 그러면 민주당 수습 방안을 구체적으로 봤을 때 의총도 열린다고 하는데 그러면 다음 혁신위를 이끌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내면 그걸로 수습이 되는 겁니까?
[김상일]
그게 진짜 잘 찾으면 수습이 되겠지만 이번에 혁신위원장으로 됐던 분이 사실상 차도살인계였다라는 의혹을 갖게 됐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상 주류의 권력구조를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게 혁신위가 움직였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대의원제 폐지가 개혁이다, 이런 식으로 주장해서 대의원제를 폐지한다든가 기존에 원하는 주류의 생각을 구현하고 또 심지어는 공천까지 영향을 주는 방안까지도 강구할 수 있을 거라는 의구심을 만들어버렸어요. 그 의구심의 씨앗을 심어버렸어요.
그러면 이거를 해소하는 인물로 데려오면 되겠죠. 그렇지만 그걸 해소하는 인물이 아닌 사람은 어느 누구가 와도 제가 볼 때는 수습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분란과 분열상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다음 주 의원총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민주당의 내홍이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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