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만찬 회동을 두고 국민의힘은 '굴욕외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과 불편한 외교를 자청하는 게 당당한 외교냐며 반박했는데, 양측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한중 관계 악화 책임을 떠넘기는 등 대한민국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며 심각한 외교 결례이자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싱 대사와 만찬 회동을 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듣고만 있었느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짝짜꿍하고 백댄서를 자처했습니다. 제지하고 항의하기는커녕 도리어 교지를 받들듯이 15분 동안 고분고분 듣고만 있었습니다.]
이 대표가 싱 대사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공동 대응을 논의한 건 터무니없다며 오히려 중국에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역공도 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중국의 55개 원전은 대부분 우리 서해와 맞닿아 있는 중국 동쪽 연안에 몰려 있고…. 돈 봉투 게이트와 코인 게이트에서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정략일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관계 개선 없이는 저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운데, 정부 여당은 트집만 잡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제 경색된 한중간의 경제협력을 복원해서, 대중 교역을 살려내고 다시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서 중국 대사와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싱 대사와 만남이 '굴욕 외교'라는 여권 비판에 대해 경제·안보 문제를 충분히 이야기했고, 중국이 자국민의 단체 여행 금지 국가에서 한국을 빼는 문제에 싱 대사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당 차원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왜 일본에 강력하게 항의하지 못하냐며, 정부 여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일본 원자력규제위가) 원자로 손상이 확인되자 도쿄전력에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일본 내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여당과 여당 대표가 일본을 두둔하는 친일 행각을 하고 있습니다.]
외교부가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는 가운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 전선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앞서 여야가 어렵사리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에 합의했지만, 청문회 시기와 대상을 두고도 양보 없는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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