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선관위가 오늘 선관위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를 논의합니다.
거대 양당은 선관위에 대한 국정조사에는 합의했지만, 감사원 감사 수용이 먼저라는 국민의힘과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는 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선관위 주요 사안을 합의해 결정하는 선관위원들이 오늘 회의를 엽니다.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도 논의된다고요?
[기자]
네, 오늘 선관위 회의에서는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만 일정 기간 감사를 받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선관위원들의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지며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오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감사 수용은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자신을 포함한 선관위원 전원 사퇴 요구에 대해선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 (감사 수용은) 다 같이 충분한 토론 거쳐서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 자신, 이 자리 자체는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그만두는 것만이 능사인가….]
이에 대해 한 선관위원은 YTN과 통화에서 선관위의 감사 거부는 정치가 아닌 법 해석의 문제라며, 기존의 거부 입장이 갑자기 바뀌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말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 착수 방침을 밝히고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선관위는 법에 따른 감사 대상이 아니라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앵커]
선관위 감사 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 거대 양당은 선관위 국정조사를 벌이기로 어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합의 하루도 안 돼 이견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감사원 감사가 먼저 이뤄진 뒤에야 국정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회의를 앞둔 선관위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라고 거듭 압박한 셈입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감사원이 법에 어긋난 감사를 밀어붙인다며 오히려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되받았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선관위는 국정조사 이전에 국민적 공분을 감안하여 감사원 감사를 전면적으로 수용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합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독립성과 중립성을 버리고 '정치 감사'에 나선 감사원이 감사 대상이 돼야 합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것을 두고도 정치권 논란이 불거지고 있죠.
[기자]
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어제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어제) :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그런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그리고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는데, 국민의힘은 중국대사를 찾아간 이재명 대표를 향해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냐고 직격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중국에 대해 사대주의적 태도로 일관하며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민 얼굴에 먹칠을 한 야당 대표를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어제 회동은 한중 양국의 경색된 경제협력을 복원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 폭력 의혹을 거듭 부각하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더 글로리' 현실판인 학교 폭력 사태에 대한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를 너무나 똑 닮았습니다. 방송통신위원장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대통령 특보도 즉시 그만둬야 정상입니다.]
국민의힘은 관련 논란에 대해 공식 지명 이후에 입장을 내겠다며, 지명 뒤에는 청문회 등 의견 표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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