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미중 양국은 공식 발표를 미루는 가운데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샅바 싸움이 치열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6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미국의 외교 수장 토니 블링컨.
귀국 길에 베이징을 들를 거란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 정부가 언론에 정보를 흘리는 상투적 수법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실제 미중 양국 정부는 블링컨 방중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대화와 소통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문제는 소통을 위한 소통이나, 말 따로 행동 따로여선 안 된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중국은 미국과 군사 대화를 거부한 채, 남중국해에서 잇따라 공격적 행동에 나섰습니다.
시진핑 1인 체제인 중국은 외교와 국방, 두 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협상력을 키우려는 걸로 보입니다.
이에 맞서 미국도 영국 정상과 '대서양 선언'에 이어, 일본·필리핀과 안보협의체 창설 등으로 중국 견제의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일라이 라트너 / 미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 중국의 위협에 주눅 들거나 겁먹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도 안전한 방식으로 비행과 항행은 계속됩니다.]
미국 의회는 중국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처리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세웠다는 보도 역시 지난 2월 블링컨 방중의 발목을 잡았던 '정찰 풍선 사태'처럼 미국 내 '레드 컴플렉스'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요인입니다.
4개월 만에 다시 협상 문턱에 오른 미중 양국, 사전 샅바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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