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교역의 최종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상품수지는 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 지급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앵커]
지난 4월 성적표가 나온 건데, 적자 규모가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7억 9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3월 간신히 2억 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경상수지는 외국과 재화·서비스를 사고판 결과를 집계한 수치로 대표적인 대외 건전성 지표로 평가받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교역 규모가 큰 나라에선 더욱 중요한 내용입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첫 흑자입니다.
하지만 운송과 여행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수지는 12억 천만 달러 적자로 부진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5억 달러 넘게 급감한 규모입니다.
다만 적자 폭은 지난 3월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습니다.
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국내 기업의 배당금 지급이 집중됩니다.
이런 영향으로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돈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번 돈을 뺀 본원소득수지도 9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배당 지급이 많은 4월에는 보통 큰 폭의 적자가 기록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번 경상수지 수치는 나름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가 점진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인다며 하반기엔 경상수지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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