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팡이 짚고 법원 출석…영장 심사 진행 중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최근 단식을 중단한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법정으로 걸어 갔는데요.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밤늦게 나올 예정입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차에서 내려 법원 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20일 넘게 이어진 단식으로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는데요.
변호인들은 이 대표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법정으로 먼저 향했습니다.
이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어떻게 방어하실 건가요?)…"
앞서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범행의 중대성은 물론 증거 인멸 우려를 강조했는데요.
이 대표가 과거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김병량 성남시장 수행비서에게 허위로 증언하게 했다는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영장심사에서 PPT 500장 정도를 준비하는 등 혐의 입증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수사에 참여했던 김영남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 등 10명 가량이 직접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 측에서는 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 부장판사 출신의 김종근 변호사 등 6명이 나왔습니다.
이 대표 측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라며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이 대표가 혐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관련 자료도 방대해 영장 심사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걸로 예상됩니다.
법원은 관련 기록과 양측 주장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이르면 오늘 밤늦게, 늦으면 내일 새벽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현재 약 3시간 가까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어지고 있는데요.
심사가 끝나는 대로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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