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이재명 구속 갈림길…민주 새 원내대표에 '범친명' 홍익표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전부터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헌정사상 첫 제1야당 대표의 구속 여부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정치권 표정은 어떤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 민주당 분위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전 병원에서 이 대표를 배웅한 지도부는 구속 여부가 결정될 밤 늦게까지 비상 대기하면서 향후 대응책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 대표 개인의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는 것은 물론 당 차원에서도 비명계의 사퇴론, 지도부 교체 요구가 분출하며 계파 갈등이 격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구속영장이 기각된다면 이 대표로서는 당내 이탈표에 따른 체포동의안 가결이라는 리더십 위기를 어느 정도 추스르면서 정치적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로 3선 '범친명계'인 홍익표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닷새만입니다.
"꼭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되어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힘을, 동력을 만들어내겠습니다."
홍 후보는 지난 4월 친명계 지지를 얻고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했지만, 비이재명계 박 전 원내대표에 밀려 낙선했는데, 이번 당선으로 지도부의 친명 색깔은 더욱 진해졌다는 평가입니다.
국민의힘은 홍 원내대표에게 "'이재명 리스크'로 인해 멈춰진 국회를 하루빨리 재가동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에 따라 여야에 미치는 파장이 다를텐데요.
국민의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으로서는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될 경우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 투표했는데요.
영장 기각 시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였다는 비판과 함께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법원의 판단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와 같은 어쭙잖은 논리를 내세워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것은 국민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사법부가 어떤 외부적 압력 없이 독립적으로 오직 법률적 기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구속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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