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초 감사결과'에 교원단체 반발…"부실 조사 재검토"
[뉴스리뷰]
[앵커]
2년 전 교사 2명이 잇따라 숨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 대한 감사 결과가 지난주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교원단체들은 감사가 부실했다며 교육청에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2021년 잇따라 숨진 김은지, 이영승 교사.
뒤늦게 알려진 이들의 사망 소식에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8월부터 약 한 달간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도교육청이 작성한 감사 결과 보고서입니다.
교육 활동 침해와 업무 과중 여부를 따졌습니다.
악성민원을 넣은 학부모가 특정된 이영승 교사에 대해서만 교육 활동 침해가 인정됐습니다.
김 교사의 경우 침해의 주체 등을 확인할 수 없다고 봤는데, 교원단체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폭넓은 업무 범위를 살피지 않았고,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육 활동 침해를 인정하지 않은 건 불합리하다는 겁니다.
"근무하는 교실 상황 자체가 선생님한테 스트레스가 되고 우울증을 촉발하는 원인이 된 거예요. 가해자 찾기에 집중한 나머지…."
교육청은 두 교사 모두 업무 과중엔 시달리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초과 근무 시간과 문서 생산량 등을 기준으로 했는데 이 또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초과 근무 시간을 달지 않는 경우가 현실에서 굉장히 많아요. 집에서 휴대폰으로 업무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학부모 소통하고…."
이번 감사 결과는 두 교사의 순직 여부를 결정하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호원초 교사 사망 수사 의뢰와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추석 연휴 이후엔 피고발인 학부모 3명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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