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화약고' 코소보-세르비아 무력충돌…"네 탓" 공방
[앵커]
발칸 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코소보와 세르비아의 갈등이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코소보 북부 지역에서 경찰과 세르비아계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이 발생했는데요.
양국 정부는 서로 상대방의 책임을 탓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코소보 북부의 세르비아 접경 지역에서 경찰과 세르비아계 무장 세력이 충돌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코소보 정부는 "무장세력 일부가 세르비아로 도주했다"며 세르비아 정부에 신병 인도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입수된 우리 정보에 따르면 여섯명의 부상 테러리스트들이 노비 파자(세르비아 영토)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무력 충돌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코소보 북부 바니스카 마을에서 벌어졌습니다.
코소보 경찰은 "괴한들의 은신처에서 대량의 무기와 탄약을 발견했다"며 "이는 코소보 주권을 침해할 준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세르비아 측은 "무장 세력은 코소보에 사는 세르비아계 주민"일 뿐이라며 세르비아가 개입됐다는 주장을 즉각 반박했습니다.
코소보 정부의 탄압에 맞서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반발한 것으로, 사태 원인은 코소보에 있다는 겁니다.
'발칸의 화약고'로 불리는 코소보는 1990년대 유고연방 해체 당시 세르비아에서 분리독립을 하려다 1만3천여명이 숨지는 참혹한 '인종 학살'을 겪었습니다.
2008년 유엔과 미국, 서유럽의 승인 아래 독립을 선포했지만, 세르비아와 러시아, 중국 등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코소보 북부 지역은 주민 대다수가 알바니아계인 다른 지역과 달리 세르비아계가 절대 다수여서 긴장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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