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심사 9시간 넘게 공방…밤늦게 결론 전망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9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쪽은 구속 사유가 충분함을, 다른 한쪽은 불구속을 주장하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 7분, 서울중앙지법 321호에서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는 9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원은 현재 주요 혐의들에 대한 검찰과 이 대표 측의 설명을 듣고 추가 심문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아침에 서관 후문을 거쳐 법정으로 입장했던 것처럼, 심사를 마치면 이곳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심사는 주요 쟁점 별로 양측의 입장을 듣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검찰과 이 대표 측은 오전에는 백현동 의혹, 오후부터는 대북송금 의혹과 위증교사 의혹 순서로 공방을 벌였습니다.
심사가 길어지는 탓에 점심 시간에는 30분, 오후 4시에는 15분 휴정한 뒤 재개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10시 3분쯤 법원에 출석한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차에서 내려 법원 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어떻게 방어하실 건가요?)…."
앞서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범행의 중대성은 물론 증거 인멸 우려를 강조했는데요.
오늘 영장심사에서는 PPT 500장 정도를 준비해 구속 필요성을 설명했고, 사건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예수사팀 검사 10여명을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라며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이 대표는 단식 후유증에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이날 법정에서 여러차례 발언권을 얻어 불구속 수사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관련 기록과 양측 주장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이르면 오늘 밤늦게, 늦으면 내일 새벽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심사가 끝나는 대로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게 됩니다.
[앵커]
법원 밖에서는 일부 지지자들과 보수단체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는데,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법원 앞 삼거리에서는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들이 이 대표의 구속영장 발부와 기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당초 3천여 명이 집회를 신고했지만, 훨씬 적은 인원이 모였고, 다행히 큰 충돌 상황은 없었습니다.
다만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법원 주변에 1천 8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했습니다.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들은 이 대표를 따라 서울구치소로 옮겨 집회를 이어갈 계획인데요.
구치소 주변에도 1천여 명의 경력이 배치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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