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하며 중고거래 사이트 이용 사기 친 한국인 2명 구속
[앵커]
중고 거래사이트에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한다는 글과 사진을 올려놓고 물품은 주지 않고 돈만 챙긴 일당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피해자가 1천명이 넘는데요.
필리핀에서 검거된 사기 피의자는 국내 송환을 거부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건장한 청년이 여러 사람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필리핀에서 검거된 사기 피의자인데 현지 공항에서 국내 송환을 거부하며 저항하는 겁니다.
필리핀 경찰에 이끌려 가까스로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고성을 지르며 한동안 몸싸움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씨와 B씨는 필리핀에 거주하며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에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한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계좌입금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돈을 송금했지만, 물품은 배달되지 않았습니다.
고객들이 항의문자를 보내면 이들은 응답을 끊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또 해당 사이트에서 사기피해 신고가 접수돼 아이디와 계좌번호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해외 비대면 계좌를 새로 개설해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A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최근 4년간 1천100여명으로부터 3억6천여만원을 가로챘습니다.
필리핀 현지인과 결혼한 이들은 가족을 동원해 범죄 수익금을 환전했습니다.
"일반적인 물품을 계좌이체로 싸게 판다면서 사기를 쳤는데요. 안전결제를 이용했다면 사기를 면할 수 있겠지만 피해자들은 '계좌이체 싸게판다'는 말에…."
경찰은 이같은 인터넷 사기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말에 속지 말고 더치트 등으로 판매자 사기이력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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