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이재명 구속 갈림길…영장심사 위해 곧 병원 출발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조금 뒤 법원으로 향합니다.
헌정 사상 첫 제1야당 대표의 구속 심사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단식을 끝내고 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 곧 병원에서 출발한다고요?
[기자]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한 뒤 이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잠시 후면 오전 10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당초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법원 출석의 변수였는데요.
이 대표는 어제(24일) 저녁 의료진과 협의를 마치고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출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8일 백현동 용도 변경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면서 이 대표는 법원의 구속 심판대에 서게 됐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제1야당 대표 구속'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정치권이 큰 격랑에 휩싸이게 될 텐데요.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타격은 물론, 이 대표 거취를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갈등이 더욱 격화할 수 있습니다.
친명계인 당 지도부는 이재명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나흘 동안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제출 받은 영장 기각 촉구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건데요.
민주당은 소속 의원을 포함해 모두 90만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구속영장이 기각된다면 이 대표로서는 당내 이탈표에 따른 체포동의안 가결이라는 리더십 위기를 어느 정도 추스르면서 정치적 반격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내부적으로 당내 입지 재건에 나서는 한편 대외적으로도 여권과 검찰을 향해 이번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는 비판 수위를 높이며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이 대표 지지자들의 집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 대표 이동 동선에 따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구치소에서 개최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녹색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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