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이재명 구속 갈림길…정치권 예의주시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현재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헌정 사상 첫 제1야당 대표의 구속 여부가 정치권에 분수령이 될 텐데요.
정치권 표정은 어떤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 민주당 분위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회입니다.
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녹색병원으로 총출동해 이 대표가 법원으로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지도부는 구속 여부가 결정될 밤 늦게까지 비상 대기하면서 향후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과에 따라 내일 긴급 비상의원총회 소집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 대표 리더십에 치명상은 물론 사퇴론, 새 지도 체제 수립 문제를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더욱 격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구속영장이 기각된다면 이 대표로서는 당내 이탈표에 따른 체포동의안 가결이라는 리더십 위기를 어느 정도 추스르면서 정치적 반격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은 조금 전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시작했습니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닷새만인데요.
우원식 의원이 출마를 철회하면서 김민석, 홍익표, 남인순(기호순)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비이재명계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이번에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친명계 색채는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에 따라 여야에 미치는 파장이 다를텐데요.
국민의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으로서는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될 경우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 투표했는데요.
영장 기각 시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였다는 비판과 함께 총선을 7개월 앞둔 시점에 정치적 역풍을 맞게 될 수 있어 법원의 판단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장동혁 원내대변인 논평에서 제1야당의 대표라고 영장이 기각된다면 사법부 스스로 특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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