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 경기는 오늘부터 시작되는데, 대한민국 국가대표, 홍텐 선수는 내일 밤 첫 경기에 나섭니다.
이제는 스포츠가 된 '브레이킹'은 빠르고 정확한 회전을 구사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요.
브레이킹의 승리 공식은 바로 물리학에 숨어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임늘솔 기자입니다.
[기자]
브레이킹 국가대표 선수 김홍열, 댄서명 홍텐이 경기장에 경쾌하게 들어섭니다.
화려한 발놀림, 절도있는 웨이브와 함께 팽이처럼 강하게 회전합니다.
이어 팔꿈치로 물구나무를 서서 버티는 '엘보우 프리즈' 등 자신의 시그니처 동작도 선보입니다.
거리에서 시작된 춤에서 스포츠로 발전한 브레이킹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됐습니다.
브레이킹은 톱록, 다운록, 파워무브, 프리즈 네 가지 기본 동작으로 구성됩니다.
선수들은 등과 팔꿈치, 머리를 회전축으로 삼고 움직이기 때문에 마찰과 관성, 원심력 등 물리현상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합니다.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의상을 고르거나 관성을 이길 수 있도록 접지력이 강한 신발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김헌준(비보이 스킴) / 진조크루 대표, 국제연맹(WDSF) 브레이킹 코어그룹 멤버 : 신발의 밑바닥은 접지력이 중요하지만, 신발의 옆부분은 마찰력이 적으면 춤을 출 때 유리한 경우도 있거든요. 이는 춤의 구사뿐만 아니라 체력 소비를 줄이는 데도 정말 중요하죠.]
헤드스핀 등이 포함된 '파워무브'의 핵심은 바로 회전입니다.
쓰러지지 않고 오랫동안 동작을 유지하려면 어깨와 허리, 발목으로 이어지는 몸의 중심축을 중력과 같은 방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의 질량을 회전축 가까이 가져올수록 회전속도를 높일 수 있는데, 다리를 일자로 쭉 뻗으면 속도가 빨라지고 옆으로 벌리면 느려지는 원리입니다.
[박순용 / 중앙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브레이킹에서 우리가 몸을 회전축으로 붙이는 행동은 관성모멘트를 작게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정한 각운동량을 갖기 위해 회전각속도가 커지게 되죠.]
[김 홍 열(홍10) / 브레이킹 대표팀(지난 05월 14일) :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간다는 것 때문에 부담감이 크지만 그래도 또 하나의 대회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그 부담감 내려놓고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혹의 나이로 올림픽에 출전한 홍텐, 그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는 내일 밤에 시작합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입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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