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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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그리고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주제어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왜 하필 지금이냐, 이런 반응도 나왔습니다. 전당대회가 한창인데 왜 지금이냐, 이런 의문점인데요. 김경수 복권 카드. 용산의 뜻은 어떤 걸까요?
[김진]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항상 정치적이죠.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일찍 사면 복권까지 시키지 않은 것은 지난번 총선에서 출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단에서 경남에서 한 석을 지켜야 되니까. 그래서 복권을 시켜주지 않은 것이고, 이제는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10월달에 두 개의 사건이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그때 사법 리스크를 중심으로 해서 이재명 대표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고 일단은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로 해서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아주 삼각형의 격렬한 공세. 탄핵 특검 청문회. 이런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해서 일단 내부 균열을 한번 조성해볼 필요가 있다. 일단은 야권 내에 변화를 줘야 되겠다는 판단. 그리고 플러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아주 심한 반감. 그리고 낮은 수준의 평가. 이런 것들이 저는 반영됐다고 봅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 중의 복심이다, 이렇게 불리는 김경수 전 지사. 지금까지의 상황을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해봤는데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21년이었죠. 7월에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습니다. 징역 2년 확정판결이 나왔고 그 이후에 2022년에 사면이 됐는데 복권은 안 된 거고 저때는 사면 결정만 내려진 거고요. 이번에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대상에 포함이 되면 지방선거, 대선, 다 나갈 수가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2기 대표 체제의 출범 직전에 김경수의 정치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이것 자체가 민주당에는 굉장한 큰 의미가 있을 것 같거든요.
[최창렬]
민주당으로서는 너무 싫어만 할 것도 아니에요. 보기에 따라서는. 지금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라고 다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9월달에 결론이 있고 10월에 선고가 내려지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마는 너무 어쨌든 한 사람으로만 가는 게 경쟁력이 있겠습니까? 경쟁력이 별로 없을 거예요. 꼭 정치만 그런 게 아니라 일반론적으로 말이죠. 다양성이라는 게 대단히 중요한 거니까. 물론 윤 대통령이 민주당의 다양성이나 역동성을 생각해서 복권을 시키지는 않았겠죠. 여러 가지 법리적 판단도 있었을 것이고 무조건 정치적으로만 해석할 것도 아니고.
[앵커]
화합의 의미도 있는 것이다?
[최창렬]
있겠죠. 사면심사위원회에서 올리면 대통령이 결정하는 거니까 아마 대통령이 최종으로 복권 결정을 할 것 같아요. 아마 최종 결정은 아직 안 끝났습니다마는. 그러나 아무튼 정치적인 해석으로 본다면 민주당은 비명계들은 어쨌든 숨을 죽이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 상황 속에서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이 되면 일단 피선거권이 회복되는 거니까 그렇게 된다면 숨통이 트이겠죠. 김경수 전 지사의 경쟁력이 얼마나 될지 그건 앞으로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컨대 만약에 김경수라는 정치인이 정말 피선거권만 회복된다면 압도적인 경쟁력이 있다라든지 여야를 통틀어서 중도층까지의 외연을 확장을 통해서 상당한 위협이 된다.
아마 그러면 복권 안 시켰을 것 같아요. 그건 저의 추정인데, 가정인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민주당은 지금 비명과 친명은 상당히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8월 18일날 거의 대표가 될 것 아니겠어요? 그전에 왜 복권시키냐고 하는데 그런데 원래 복권이나 사면은 3.1절, 광복절, 크리스마스 이럴 때 있는 거기 때문에 하필 8월 15일을 탓할 게 아니라 8월 18일이 전당대회인 것을 탓해야죠. 그러니까 그건 너무 협량한 평가인 것 같고, 민주당에 균열이 날 수 있을 거냐. 제가 볼 때는 김경수 전 지사가 그렇게 민주당의 현재 체제, 권력 지형을 흔들 정도의 파괴력이 과연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어쨌든 친명계의 반응은 다소 심란한 심경도 읽히는데요. 친명으로 꼽히는 장경태 최고위원 오늘 어떤 얘기를 했는지 잠시 들어보시죠.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김경수 지사님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서 저는 보장해야 된다. 생각하고 있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필이면 민주당의 전당대회 과정에 복권을 하는 건 뭐 떨떠름하기는 하죠. 하필이면 왜 지금이냐, 이거죠. 하려면 작년, 진작 하셨어야죠. 그런데 지금 한창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하고 있는 판에, 그때 이제 하는 것. 뭐 저는 하여튼 환영하지만, 어찌 됐든 전당대회 중에 하는 게 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SBS 김태현의 정치쇼) : 어차피 이번 전당대회 결론 다 정해진 결론이고,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가 되는 건, 완전히 기정사실이라고 봐도 될 것 같고요. 그러면 이제 이재명 일극 체제에서, 갑자기 이재명 일극 체제를 흔들릴 수 있는 누군가가 갑자기 등장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는 이야기죠. 타이밍이 불편한 게 아니라. 더 큰 덩어리를 움직일 수 있는, 정치적인 지형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사실은 지금 김경수 지사라서 아마 저는 앞으로가 큰 파장이 일어날 것 같아요.]
[앵커]
왜 하필 지금이냐. 장경태 의원의 얘기였는데요. 시점을 놓고 불만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그렇게 느끼는 걸 수 있지만 격한 환영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진]
그렇죠. 그런데 우선 한국 사회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이 무슨 전과자가 사면 복권을 받는 것을 자신들의 권리인 것처럼 지금 얘기를 해요. 대단히 잘못된 것입니다. 사면 복권은 대통령이 특별사면의 사회적 화합의 취지에 따라서 결정을 하는 일종의 통치 행위고 그런 것을 받으면 고맙게 생각을 하고 국민들에게 미안하고 사과를 해야 되는 입장인데 왜 지금 하느냐, 일찍 총선 전에는 왜 안 했느냐, 전당대회 때 왜 지금에 해서 야당을 교란시키느냐. 이런 식의 반응. 이것은 일단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고, 대통령으로서는 이런 결정을 내리는 정치적인 의도가 첫 번째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재명 일극 체제. 사실상 독재 체제죠.
이재명 야당 내부의 독재 체제에 대한 약간의 변화라도 주는 것이 정국 운영에 필요하다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김경수 전 지사를 이번에 복권에 포함시켜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쪽 인사, 여권 인사들을 사면 복권시키는 데에 나름대로의 균형, 배경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사면 복권시키려면 야당 쪽 인사를 균형에 맞춰서 해 줘야 되는 그런 정치적인 필요성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민주당 내에서는 떨떠름하게 반응하는 것이 현재 완전히 이재명 중심의 체제의 강성 당원들, 최고위원들 이런 사람들이 주도를 하니까 그런데 일단 하여튼 복권돼서 돌아와서 노무현, 문재인 세력이 김경수 전 지사를 얼마나 밀어주느냐 여기에 따라서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복권 뉴스가 상당히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재명 전 대표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거든요. 환영 입장을 언제쯤 나타낼 거라고 보십니까?
[최창렬]
아마 명분은 그런 거겠죠. 아직 대통령의 결정이 최종적으로 내려지지 않았으니까 당 대표 후보로서 말을 자제한다, 아마 그럴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복권 신청을 하지도 않았다, 이런 뉴스가 있지 않습니까?
[최창렬]
그 얘기는 썩 그렇게 아까 격하게 환영한다, 이런. 격하게 환영하지 않는 거죠. 그런데 저런 부분들은 사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자신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비명이라는 분이 친명, 친노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친문, 친노도 약간 결에 차이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비명이라는 건 분명하니까 이분들이 지금 목소리를 못 내고 있는데 이재명 전 대표로서 불편할 수 있죠.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쨌든 간에 뭔가 움직임이 있으면 거기서 또다시 분화가 될 수 있는 거거든요. 아마 그런 점에서 아직 입장을 안 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장경태 의원 반응을 전해드렸는데 이게 계파라고 할까요, 친명과 친문의 반응이 온도차가 있습니다. 김두관 당 대표 후보는 그야말로 격하게 환영을 했는데요.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 8.15 특사로 복권 대상이 된 것을 대환영한다는 표현을 썼고요. 이번 8.15 특사가 대결 정치, 보복 정치의 시대를 끝내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김경수 전 지사가 이제 정치 출마 길이 열리면 친문 진영이 결집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김진]
그렇죠. 일단은 김두관 전 의원도 반이재명 세력의 중심 인물이고. 그러면 차기 대권 가도에서 주요 경쟁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박용진 전 의원, 여기에 김경수 전 지사가 가세를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제가 판단할 때는 반이재명 세력이 민주당 내 열성 당원들 내에 가지고 있는 지지세가 너무 약해요. 그리고 대중적 지지 열도도 이재명 대표에 비해서 상당히 낮습니다. 그것은 이재명 대표는 잡초형 정치인이에요. 여러 가지 시련과 여러 가지 강을 건넌 대표적인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야당 측 입장에서 보자면 투사, 대표 투사예요. 그런데 민주당과 야당의 지지자들은 투사형 정치인들을 지지하고 좋아합니다. 나머지 말씀드린 4명의 인사들은 잡초에 비하자면 온실형 화초다.
[앵커]
김경수 전 지사도 시련은 있지 않았습니까?
[김진]
시련은 본인의 드루킹 시련이죠. 예를 들어서 경력이라고 하는 게 국회의원 한 번, 도지사 한 번이 전부인데 잡초형 이재명 대표의 카리스마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하죠.
[앵커]
정치적인 무게감이 다르다, 이렇게 표현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김경수 전 지사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겠죠. 지난 5월에 잠시 귀국했을 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김경수 / 전 경남도지사(지난 5월) : (당내에선 계속 친문계 구심점 역할을 해주십사하는 기대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직 제가 말씀드린 대로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요. 그리고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우리 한국의 현실정치에 대해서 일일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 여러분들 궁금하신 게 많으실 텐데요. 제가 충분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귀국하게 되면 그때 여러분께 충실하게 궁금한 점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정말 일시방문이라 짧게 말씀드리는 데 대해 양해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 무슨 민주당의 요구가 있었네, 없었네, 그런 수작을 부리지 말고 잔머리 그만 굴리고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워낙 착하고 예의 바르고 김경수가 그런 친구 아니에요. 그러고 또 친노 쪽하고 친문이 조금 분화가 돼 있잖아요. 그런데 이 친구는 양쪽에 다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고도 했고 또 문재인 대통령 때도 아주 저거였으니까 어떻게 보면 그 노무현, 문재인을 잇는 양대 정권에 걸쳐서 제일, 사람이 워낙 착하고 겸손하고 그래요. 적이 없어요. 그런데 그렇게 권력 의지나 그런 게 그렇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앵커]
착하고 예의 바르고 그런 김경수 전 지사인데 권력 의지는 세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네요?
[최창렬]
권력은 저는 그런 것을 추구해보지 않았는데 권력 의지라는 게 가장 결정적인 것 같아요. 이게 권력 세계라는 게 윤리도 있고 당위도 있고 규범도 있는 거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현실 정치입니다. 저 얘기는 결정적으로 일리가 있는 얘기예요. 그런데 김경수 전 지사가 그렇게 권력 의지가 치열할 것 같지는 않아요. 이재명 전 대표, 이런 분들은 권력 의지가 대단하잖아요. 아까 잡초 같다는 말씀을 했는데 그렇게 보이죠.
그런데 어쨌든 그런 것을 떠나서 야당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은 사법 리스크입니다. 이재명 대표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극복이 되면 저런 얘기는 다 필요 없다고 봐요. 친문, 친노, 박용진, 김동연 지사 이런 분들의 연합군이라는 게 그렇게 약할 수 있어요. 대개 연합군들이 약하더라고요. 2차대전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결국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서 좌절되면 지금 야당이 엄청난 파워를 보일 거예요, 그런 분들이. 그렇지 않고 올 10월에 만약에 무난히 넘어가고 내년 2심까지 가서 이렇게 된다면 만약에 극복한다면, 이재명 대표도. 저는 저런 얘기가 별로 의미가 없다.
[앵커]
김경수 전 지사의 권력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는 저희는 모르겠지만 강하다면 연말이 아니라 좀 더 일찍 들어올 수도 있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내부 얘기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제어 보여주시죠.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죠. 정봉주 후보가 지금 격분했다 이런 내용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초반에 최고위원 1위를 달리던 정봉주 후보, 왜 격분을 했을까요? 그 이유를 한번 들어보시죠.
[박원석 / 전 정의당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어제) : (정봉주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선거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있고. 제가 걱정이 돼서 전화를 했어요. 이렇게 세게 이야기해도 돼? (정봉주 의원은) 내가 없는 말한 것도 아니다. 두 번째로 5명 안에만 들어가면 되잖아요. 세 번째로, 아주 의미심장한데 최고위원회 만장일치제야.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 (이재명 전 대표는) 조그마한 비판도 못 참는다. 행정관 출신이라서 그렇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안 된다. 표본이 윤석열이다. 최고위원회 2~3명 자기 사람 넣어서 소꿉놀이하면 또 3% 차이로 진다. 이런 얘기가 나와요.]
[앵커]
저런 이유로 지금 정봉주 후보가 화가 많이 나 있다는 게 지금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의 주장입니다. 박원석 전 의원이 없는 말하실 분은 아니고요. 저런 얘기를 들었으니까 하실 것 같은데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최고위원 경선에 개입하면서 내가 지금 김민석한테 밀린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진]
정봉주 전 의원의 그런 비판은 논리도 맞지 않고 현실과도 다르고.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 자체가 최고위원 경선에 개입을 해서, 당 대표의 경선에. 원희룡 후보를 밀지 않았습니까, 사실상. 그리고 한동훈 대표는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세워서 최고위원들 중에서 당선을 시켰고. 당 대표 후보나 이런 사람들이 러닝메이트나 해서 그런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은 지극히 당 대표 경선에서 당연한 일이다. 미국의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는 아주 노골적으로 선거 현장에 가서 지원유세를 해 줍니다. 논리도 맞지 않고. 두 번째, 정봉주 전 의원이 자꾸 저런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제가 파악을 하는 정봉주 정치인의 본질적 한계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앵커]
어떤 거예요?
[김진]
본질적 한계는 나꼼수 4인 체제의 좌장 역할을 했던 그 시절의 정봉주 정치인의 한계를 전혀 못 벗어나는 거예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말을 함부로 하는 것. BBK 주가조작설을 얘기를 해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징역형을 살았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끔찍했던 목함지뢰를 조롱하는 발언을 해서 공천이 취소됐잖아요. 그리고 또 여러 가지 추문과 논란거리가 있었고. 정봉주식으로 마구 발언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 후과나 책임이나 저런 것들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 굉장히 역효과를 부를 것이다.
[앵커]
어쨌든 정봉주 후보 입장에서는 조금은 섭섭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재명 전 대표에게. 저도 이걸 보도해드리면서 조심스러운 게 아직 경선이 남아 있어서 혹시나 당원 표심에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들더라고요.
[최창렬]
아직 선거가 진행 중이니까 장담할 수 없는데. 아무튼 김민석 후보가 1위로 올라서 있으니까 추세가 바뀌었잖아요. 정봉주 후보가 앞서나가다가. 아마 친명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 후보가 정봉주 같은 강성 인사가 옆에 포진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었을 거예요. 아마 그런 점이 그대로 반영된 게 아닌가.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김민석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 이래서 불만이라는 것 아니에요. 이야기의 논리 구조는. 그런데 저건 정봉주 의원으로서는 할 수 있는 얘기인데 언제까지 저렇게 강성 발언에 의지를 하겠어요, 정치라는 게. 정봉주 의원도 벌써 정치한 지가 꽤 오래됐잖아요. 이런 여러 가지 지적이 있으면 거기에 자신도 바뀌어야 될 것 같아요, 거기에 따라서. 언제 우리 정치가 항상 그렇게 강성 발언, 극우, 극좌, 좌편향, 우편향. 이렇게 가면 안 되죠. 저런 강성 발언은 우리 정치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그 말씀으로 갈음하겠습니다.
[앵커]
워낙에 당 대표가 선거가 확정적이기 때문에 최고위원 선거에 관심이 쏠리는 게 당연한 것 같기는 한데요. 최 교수님, 간략하게 그런데 전당대회 지금 투표율이 낮잖아요. 수도권에서는 몇 퍼센트 나올지 봐야 되겠는데 결과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참여했는지도 중요한 것 아닙니까?
[최창렬]
아주 중요하죠. 그런데 투표율이 낮다라는 건 그만큼 이재명 대표가 거의 장악하고 있는. 전 대표가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당원들도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인데 뭘 굳이 참여하느냐 이런 생각이 강하겠죠. 이게 뭔가 시소 게임도 하고 뭔가 역동적이고 이래야지 투표율도 높아지는 것 아니겠어요? 지난번 국민의힘 선거는 그래도 투표율이 꽤 높았던 거예요, 그게. 그건 이유가 있었죠. 상당히 강렬했으니까. 그런데 이건 지금 민주당의 대표 경선은 최고위원 선거가 주목을 받을 정도로 당 대표 선거가 의미가 없어진 거예요. 그런 부분들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이 야권이 굉장히 유심히 봐야 될 부분이다라고 봅니다.
[앵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국회에서는 여야가 채 상병 특검법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주제어 보여주시죠. 이제는 한동훈이 답을 해야 할 시간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답을 하라는 걸까요?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시죠.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무엇보다 이제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이 응답할 시간입니다. 한동훈 대표가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국민에게 공언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후속 움직임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제3자 추천이든 아니면 다른 대안이든 자신이 생각하는 한동훈표 특검법을 즉시 발의하십시오. 그래야 협상을 하든 토론을 하든 하지 않겠습니까? 한동훈 대표 말대로 해병대원 특검법은 윤석열 정부를 살리는 유일한 길입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구위원(YTN라디오 뉴스파이팅) : 현재 민주당이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을 자꾸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에서 제3자가 추천하는 특검법을 논의할 실익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뭐 저도 그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내놓아봤자 민주당과 협상이 될 리도 없고 오히려 전열만 분열시키고 우리 당의 전략만 노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한동훈표 채 상병 특검. 얘기만 하더니 연기만 피우고 왜 말이 없냐. 한동훈이 답을 해야 된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한동훈 대표가 무슨 답을 할 거라고 보세요?
[김진]
한동훈 대표가 정치적인 외통수에 걸렸죠. 제가 여러 번 강조를 하고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전당대회에 출마를 하면서 저 특검법을 들고나온 것이 한동훈 대표의 최대 패착이다. 그것은 현재 이재명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권을 삼지창으로 공격하지 않습니까. 탄핵, 특검, 그리고 청문회. 3개의 삼지창으로 공격을 하는데, 이번에 세 번째 특검법을 발의를 하면서 김건희 여사까지 끌어들였어요. 도이치모터스 이종호 씨 문제를 걸어서. 벌써 제가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마는 전체적인 특검 프레임이 자꾸 커지고 한동훈 대표가 제3자 특검법이라는 것을 내놓은 것으로 인해서 자꾸 말려들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계속 공격하잖아요.
당신이 제3자 특검하겠다고 하니까 당신의 안을 내놔라, 발의해라. 그런데 국민의힘 내에서는 특검에 대해서 아예 반대하는 의견들이 더 많습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러면 무슨 제3자 특검을 하든 대법원장이나 변협회장이 추천을 하든 이런 문제는 부차적인 것이고, 만약에 이것을 당론으로 발의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한동훈 대표가 공론의 장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올리면, 토론을 하면 그걸로 내부 분열이 가속되고 계속 특검 프레임에 말려들 거예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도 잘 알고 있고 측근들이 자꾸 발을 빼는 얘기를 하잖아요. 장동혁 최고위원, 김종혁 최고위원, 다 발을 빼지 않습니까.
[앵커]
어쨌든 민주당의 세 번째 특검법 발의인데 갈수록 내용은 더 세지고 있는 상황이고 어쨌든 한동훈표 특검법 있으면 발의해라, 내놔라. 민주당에서 그랬는데 진짜 내놓으면 받긴 받습니까, 민주당이?
[최창렬]
받고 안 받고 문제보다도 지금 민주당이 약을 올리고 있는 거거든요. 국민의힘 내부 사장을 아니까. 지금 우리 김 의원 말씀처럼 어차피 못 내놓을 것이다. 게다가 친윤을 중심으로 한 여권의 주류는 특검 자체를 반대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지난 경선 때 한동훈 대표는 무조건 특검 한다. 공수처 수사에 관계 없이. 그런 얘기를 또 했단 말이에요, 최근에. 그 얘기는 지금 뭔가를 해야 되는데 양쪽에 말하자면 외통수에 걸린 거예요. 그래서 이걸 돌파를 못하면 한동훈 대표의 정체성이라든지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이 많이 약화될 거라서 양극단에서 지금 중간에 있는 거예요. 민주당은 무조건 독한 특검을 하겠다는 거고. 어차피 거부권 행사할 거 뻔히 알면서.
[앵커]
속내는 한동훈표 특검법을 받을 마음이 없는 거죠?
[최창렬]
별로 없는 거죠. 밀어붙이고 또 이쪽에 우측에 있는 국민의힘 주류는 무조건 특검은 안 된다고 하니까 이 중간에 낀 세대가 됐어요. 낀 형국이 됐는데 여기서 한동훈 대표가 승부수를 걸어야 돼요. 절대로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여기서 한동훈 대표가 자신이 주장했던 것. 공수처 수사가 끝나고 그때 밀어붙이면 돼요. 명분이 여전히 한동훈 대표에게 있다. 양극단 아닙니까. 양극단 때문에 우리 정치가 이렇게 가고 있는데 여기서 뭔가 제3의 협상안을 마련해야죠. 어떻게 할 겁니까. 양쪽이 다 생각이 다른데. 계속 이렇게 가요? 특검하고 또 거부권 행사하고. 발의하고 거부하고. 이거 제3자 추천안은 조금 더 시간이 있으면 국민의힘 내부도 제3자 추천에 대해서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어쨌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외통수 상황. 그러면 어쨌든 한동훈 대표 개인으로서 정치인으로 입문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자신의 상표를 꺼내 든 걸 바로 거둘 수는 없잖아요. 이걸 어떻게 풀어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어떤 해법이 있어요?
[김진]
일단은 제가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한 대표의 워딩이 달라졌어요. 정치라는 것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내가 이것을 발의 제안했을 때하고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앵커]
다른 인터뷰에서는 접지는 않겠다고 했거든요.
[김진]
그런데 말이 오락가락하는데. 그리고 당내 공론의 장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시간을 많이 끌 겁니다. 그래서 아마도 공수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이런 식의 명분. 공수처 수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이런 식의 명분. 그리고 김건희 여사까지 끌어들여서 완전히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이런 식의 명분을 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은 접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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